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너무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이웃집 토토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애니메이션은 보지 못했더라도 캐릭터를 접한 경험이 분명 있을 테니까요. 저는 이 영화를 오래전에 보고 재개봉으로 다시 봤는데 나이가 들어서 다시 봐도 좋았던 '이웃집 토토로'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이웃집 토토로'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한 작품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으로 잘 알려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했고 현재 이사직을 맡고 있습니다. 1941년생 현재 81세이며, 엄청난 작품을 많이 만들었죠. 모든 작품을 본건 아니지만 제가 본 작품을 몇 개 소개하자면 '이웃집 토토로'와 '마녀 배달부 키키' 그리고 '모노노케 히메'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비교적 최근 작품 '벼랑 위의 포뇨'까지 애정 하는데요. 원작과 감독 각본까지 대부분 혼자 다 하는 엄청난 실력의 미야자키 하자오 감독의 이웃집 토토로가 1988년 작품이라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귀여운 건 세대를 초월하는 거죠.
줄거리
도시에서 살다가 시골로 이사 온 상냥하고 의젓한 11살 '사츠키'와 호기심 많은 장난꾸러기 4살 '메이' 자매는 아빠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빠는 도쿄의 대학 연구원이며, 아픈 엄마는 병원에 입원 중이지만 따뜻한 미소를 가졌습니다. 곧 퇴원할 엄마와 공기가 맑은 곳에서 살기 위해 이사를 오게 되는데 시골의 집은 낡았지만 참 아름답게 나오죠.(이런 곳이라면 나도 시골에서 살고 싶다)
언니 사츠키가 학교에 간 사이 혼자 숲에서 놀던 메이는 조그맣고 이상한 동물을 발견하고 뒤를 쫓아 숲 속으로 들어가는데, 미로처럼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가다가 큰 나무의 밑등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토토로를 처음 만나게 되죠. 메이는 이 이야기를 사츠키에게 자랑하지만 사츠키는 믿지 않습니다. 그러다 비가 쏟아지던 날, 우산을 가지고 아빠를 마중하러 정류장으로 나간 사츠키와 메이가 토토로를 만나게 됩니다.(이 장면이 가장 유명한 장면이죠)
비를 맞는 토토로에게 우산을 빌려주고 토토로는 보답으로 도토리 씨앗을 건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픈 엄마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엄마의 퇴원이 연기되었다는 전보가 도착하고 '사츠키'가 아빠에게 연락을 하는 중에 동생 '메이'는 불안한 마음에 혼자 엄마를 찾아 병원으로 가다가 길을 잃게 됩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영화로 확인하세요.
히사이시 조
이웃집 토토로의 음악은 히사이시 조가 음악감독으로 맡아서 했으며, 작곡가이자 지휘자, 피아니스트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와의 첫 만남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였는데 무명이었던 히사이시를 발탁해 음악감독에 앉히게 되죠. 나우시카의 흥행 성공 이후 미야자키와 히사이시는 거의 모든 작품의 음악감독을 맡아서 하게 되었고 지금은 엄청 유명한 음악감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토토로 역시 음악이 잔잔하고 좋아서 따로 듣기도 했는데 생각난 김에 오늘 다시 들어야겠어요.
에피소드와 그 외 이야기
이웃집 토토로에 등장하는 장면 중에서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목욕하는 장면이 있는데 저 어릴 때만 해도 아빠가 목욕탕에 데리고 다니던 기억이 있어요. 물론 같이 갔다는 정도의 기억만. 근데 미국에서는 문화 충격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지금은 한국에서도 거의 그런 일은 없을 것 같은데, 지금 다시 보니 사츠키가 11살인데 아빠와 함께 목욕하기엔 좀 많이 크긴 했네요.
사야마 언덕에는 실제로 '토토로의 숲'이 있다고 해요. 그리고 이 작품에서 이 주변 지명에서 유래한 동네 이름이 등장하기도 하니까 눈여겨보시면 좋겠네요.
토토로가 토이스토리 3에 출연한 거 아시나요? 놓치셨다면 토이스토리 3도 다시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오래전에 토토로 괴담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대요. 줄거리에서처럼 메이가 사라지고 사실은 죽은 거였고 사츠키가 현실 부정을 한다는 헛소리가 떠돌았다고 하는데 영화는 보고 얘기한 걸까요? 너무 터무니가 없어서 어이가 없습니다. 열린 결말의 애니메이션도 아니고 왜 그런 헛소리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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