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배우의 찐팬이 된 계기가 바로 드라마 '도깨비'입니다. '커피프린스1호점'이나 '빅'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도 이미 좋아하긴 했지만 카페에 가입하거나 행사에 참여할 만큼 열의가 있진 않았는데 드라마 이후 적극적인 팬활동도 했었죠. 벌써 드라마가 방영한지 5년이나 되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촌스럽지 않았던, 처음 볼때는 이런 드라마를 처음 만나서 충격적이었던 '쓸쓸하고 찬란하신 - 도깨비' 소개합니다.
이응복 감독과 김은숙 작가의 만남은 옳았다
이응복 감독의 연출과 김은숙 작가의 글을 만나 너무 멋진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태양의 후예' 부터 이미 두사람의 만남은 대박을 예감하긴 했지만 첫 장면의 전쟁씬의 연출이나 대사의 힘 그 시너지가 좋았던 작품입니다.
이응복 감독
작품이 워낙 많고 성공작이 더 많긴 한데 최근 지리산의 실패가 꽤 아플것 같아요. 스위트홈이나 미스터션샤인 이전에 도깨비와 태양의 후예까지 최근 실패없이 달려온 터라 아마 지리산의 실패가 더 쓰라릴것 같은데 좋은 작품으로 2022년에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김은숙 작가
대부분의 드라마를 봤을만큼 드라마를 잘 쓰는 김은숙 작가는 PPL이 지나친 작가로도 유명한데요. 유명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PPL이 많이 붙겠지만 좀 불편하긴 했습니다. 옥의 티라고 할만큼 거슬리는데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걸 보면 지적보다는 PPL이 더 중요한가봐요. 그리고 드라마의 플롯이 거의 비슷하다는 아쉬움도 있어요. 신데렐라 판타지 드라마가 많은게 사실이죠. 시대가 변한다고 모든 드라마가 여성 중심이라면 그것도 재미없을것 같아서 김은숙 작가의 세계가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미스터션샤인이나 온에어 같은 여주인공 위주의 작품도 만들어준다면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좋구요. 2022년에 넷플릭스로 공개될 송혜교 주연의 '더 글로리' 또한 그런 작품이 되겠네요.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캐스팅
공유 배우가 김은숙 작가의 작품을 5년이나 거절했다가 선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화제가 됐었는데요. 공유가 아닌 도깨비는 상상할 수 없을만큼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 역시 거절하려고 만나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하니까 그 선택이 고마운건 도깨비 팬으로 당연하거겠죠?
김고은 배우를 좋아하지 않았던 채로 봤던 드라마 도깨비였지만 보자마자 '잘 어울린다. 그건 부정할 수 없다'라고 생각했어요. 가끔 과해보이는 텐션업이 있긴 한데 이건 김은숙 드라마의 특성상 여주인공이 종종 그런 모습을 보이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했고 그외에는 드라마에 잘 녹아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동욱 배우의 저승사자. 이때부터였죠. 제가 저승사자도 무서워하지 않게 된 계기가. 저승사자가 데리고 간다고 하면 무서워하던 어린 시절. 그러나 도깨비 이후에는 '저승사자가 있다면 이동욱 처럼 생기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김신과의 케미나 써니와의 연기도 눈물나게 좋았고 눈물나게 슬펐죠.
유인나 배우는 매력이 철철 넘치는 써니를 연기하죠. 전생의 모습이 나올때는 김소현 배우와는 전혀 다른, 사극과는 어울리지 않는 외모때문인지 몰입이 살짝 깨졌지만 현재의 써니는 누구보다 써니같았습니다.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도깨비만큼 OST가 전부 좋기 드물다고 생각하는데요. 처음 OST가 공개되었을때부터 매번 공개될때마다 멜론의 순위를 바꾸며 드라마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죠. 그중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곡들은 4곡인데요.
에일리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크러쉬 Beautiful
소유 I Miss You
정준일 첫눈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드라마를 안본 사람이라도 알만큼 유명한 곡입니다. 무려 연간 음원 차트의 1위를 했고, 한동안 이 곡만 들어도 드라마에 이입되어 슬퍼지곤 했어요. 'I Miss You'는 저승이와 써니의 테마곡으로 사용되면서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구요. 'Beautiful' 역시 드라마는 몰라도 노래는 알만큼 유명하고 가수 크러쉬를 알린 곡이기도 합니다.
정준일의 '첫눈'을 들으면 드라마에서 하얀 설원을 걷던 코트입은 도깨비가 저절로 떠오르네요.
겨울에는 역시 도깨비
겨울과 어울리는 드라마를 추천하라고 한다면 저는 1초도 쉬지 않고 도깨비를 추천합니다. 겨울에 방영했고 배경 역시 겨울이었고 추운 겨울 더 춥기도 그럼에도 따뜻하기도 한 드라마 '도깨비' 아직 안보셨다면 방영 5주년을 기념해 꼭 보시길 추천드리고 보셨다면 추억을 다시 꺼내어 보시면 좋겠어요. 다시 정주행하고 있는 드라마 '도깨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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