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시작
내가 블로그를 운영한건 2001년부터다. 그땐 소소하게 시작했고, 수입 따위를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사용하는 화장품이 좋으면 홍보하기 바빴고 소소한 일상을 공유했다.
당시에는 내 블로그를 들여다보는 사람도 거의 없었으며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종종 블로그를 내버려두기도 했고 다시 애정을 가지고 운영하기도 하다가 본격적인 블로거가 된게 4년쯤 지난것 같다.
가장 큰 계기는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보았던 블로그 이벤트 때문이었는데 식당에서 먹은 후기를 적은 후 일주일 이상 1위를 유지하면 70만 원이 상금이 걸려있는 어마어마한 이벤트였다.
나는 당연히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로서 참여를 했고, 아마도 오래 유지한 혜택으로 상위권에 머무를 수 있었다.
진실한 후기를 지향하는 블로거이기 때문에 실제로 맛이 없었다면 70만원의 상금에도 포기를 했겠지만 가족여행에서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고 재방문도 했다.
하지만 2년 후 엄청난 기대를 하며 재방문했을땐 기대보다 더 큰 실망을 했다는건 마음 아픈 사실이다.
그 재미에 빠져 블로그 이웃과의 소통이 시작되었으며, 그 계기로 애드포스트도 신청하게 되었다.
2001년에 시작한 블로그지만 애드포스트는 2020년에 신청 했으니 매우 늦은 시작이었고, 그래서인지 한번에 통과했다.
소소하고 귀여운 수입의 시작이었다.
인플루언서의 시작
구글애드센스보다 먼저 도전을 시작한건 네이버 인플루언서다.
이미 애드포스트 통과도 해보았고(심지어 한번에) 꾸준한 유입(일 2-3천명)과 드물게 '뭐하지 판'에도 몇 번 소개되어 자신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그렇게 블로그를 활발하게 한지 1년이 되면서부터 인플루언서 신청을 했지만 보기좋게 탈락했다. 그것도 아주 여러번.
매월 한 번 신청이 가능한데 신청하고 기다림이 매우 길었다. 메일로 합격여부를 알려주는 그 기간에는 늘 초조했던것도 같다. 하지만 몇 번의 좌절로 자신감은 바닥을 치고 그와 함께 '블태기'가 찾아오고 말았다.
여행 인플루언서를 하면서 여행을 열심히 다니고 소개도 많이 했는데 왜 그럴까 생각하다보니 여행이 재미없어지고, 그렇게 포기할때쯤, 1년이 지나고서야 드디어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그게 2022년 2월이다.
인플루언서 별거 없네?
사실 막연하게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었지만 그게 뭔지는 몰랐던 것 같다.
인플루언서가 되면 새로운 블로그의 세상이 펼쳐질거라 생각했지만 여전히 유입량이나 수익은 똑같았고, 오히려 일은 늘어났다. 물론 좋은 점도 분명히 있었다.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기회'였다. 내가 노력하면, 시간을 들이면 조금 더 빠른 수익을 얻을수도 있겠다.
먼저 팬을 늘려야 했고, 인플루언서들은 '팬 구걸'이라는걸 했다. 단어가 좀 거칠었다면 '팬 요청'으로 정정한다.
나는 자존심은 있어서 '팬 구걸'은 안할거라 했지만 어림도 없는 소리! 인플루언서들을 찾아다니며 내가 먼저 팬을 했으니 맞팬을 해달라고 구걸해야만 팬이 늘었다.
팬이 늘어야 하는 이유는 팬이 많을수록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인데, 특히 3천 명을 넘으면 프리미엄 광고도 붙는다고 한다.
이 또한 내 생각과는 다른 방향일 수 있겠지만 내가 겪어보지 않으면 누구도 정답을 알려주지 않으니 내가 겪어볼 수 밖에.
구글애드센스 무한 탈락
블로그 수익으론 만족할 수 없던 그때 구글애드센스라는걸 알게 되었다.
구글은 외국계 기업이라 수익이 네이버보다 월등히 높다는 수익 간증글에 솔깃했던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클래스101까지 돈을 주고 구독하며, 구글애드센스에 도전했고, 나는 클래스101 수업을 비추천하겠다.
결국 초기 설정만 쓸모있었고(그마저도 실제 쓰모있는지는 모를 일) 글을 쓰는건 결국 본인이므로, 내가 글을 잘 쓴다면 그걸로 수업비를 아끼는거다. 그리고 수업에서 종종 이런 얘길했다.
'어떤 사람은 40만 원을 내고 구글애드센스를 구입하는데 20만원으로 수업을 듣고 금액을 아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라고 했지만 내 생각은 글쎄? 차라리 40만 원을 주고 구글애드센스를 받아주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나는 결국 20만 원을 날렸고, 아직도 구글애드센스는 도전중이며, 이미 20만 원을 날려서 40만 원을 또 들여서 구글애드센스를 구입할수는 없다. 고민중이라면 내 후기를 참고하시기를..
카카오뷰 소소한 수익
카카오뷰 열풍이 불었던 시기가 있다. 나 역시 카카오뷰 열풍에 올라탔다.
무려 4개의 계정을 가입했으며, 각 100명 이상의 구독자가 있어야 수익이 발생한다고 하여 구독자를 끌어모았다.
그리고 열심히 1일 1포스팅을 한 첫 달의 수익은 4개의 계정 합쳐서 16,000원이었으며 이후로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손을 떼었다. 카카오뷰는 진짜 열심히 할 사람만 하시는걸 추천드린다.
나처럼 직장을 다니며 N잡러의 삶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블로그 하나로도 벅찬데 카카오뷰를 계속 발행한다? 무리다.
그렇게 나는 블로그를 꾸준히 하며 구글애드센스를 3월까지 해내는게 목표다. 벌써 2월 20일이고, 다시 탈락했지만..
부디 이번에는 성공을 바라며 나의 생각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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